[앵커]
운전자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서울시 자율주행버스, 

오늘부터 시범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일반 버스와 달리 서서 탈 수 없고,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하는데요. 

강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3시 30분, 버스 한 대가 도로 위를 달립니다.

운전 기사는 손을 떼고 있는데 핸들이 알아서 움직이고 차선도 스스로 바꿉니다.

정거장에 멈춰서자 승객들이 하나 둘 올라탑니다.

[윤춘자 / 서울 강북구]
"청소하러 가죠. 광화문 가요. 집에서 2시 반에는 일어나야 해요."

새벽 시간대 도봉구에서 영등포구까지 25㎞ 구간을 지나가는 자율주행 버스가 첫 운행에 나섰습니다.

버스 안 전광판을 통해서 주변 도로 상황과 운전 기사석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멈춰섭니다.

굵은 빗방울을 장애물로 오인해 멈춰선겁니다.

[최승원 / 인천 연수구]
"안전에 대한 불안이 많이 있을 거 같은데요."

이런 문제 때문에 서서 타는 건 금지되고 안전벨트도 매야 합니다.

[현장음]
"차량이 곧 출발하오니 안전벨트를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버스보다 속도가 느리지만 승객들 표정은 나쁘지 않습니다.

[김영이 / 서울 도봉구]
"불편하지 않고 신기해요. 많이 늘어나면 좋죠."

하루 한번 운행하는 자율주행 버스는 당분간 무료로 운영되다가 내년 하반기부터 유료화할 예정입니다.

버스기사 구인난을 해결할 대책으로 도입됐지만 당장은 보조 역할을 할 기사도 탑승해야 해 완전 자율화하는 것도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