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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이재명, 연애는 했지만? / 진성준·한동훈, 땔감 된 동덕여대?
2024-11-26 19:49 정치

[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네요. 별로 사이 좋지 않은 두 사람인데 핑크빛이네요.

A. 네. 하지만 내용은 핑크빛이 아닙니다.

김 의원, 연애는 했지만 로맨스는 아니라는 거냐며 어제 이 대표 1심 무죄 판결을 비판했습니다.

위증은 맞지만 위증교사는 아니라는 걸 비유한 거죠.

판사 출신 여당 의원들 이야기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오늘, 여랑야랑 취재)]
"연애는 했지만, 로맨스는 아니다, 운전자에게 자기가 술을 권하긴 했는데 음주운전을 교사한 것은 아니다. 판결이 아니라 궤변이란 생각이 드는데..."

[장동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1시간 넘게 봤는데도 무슨 말인지... 가서 손 좀 봐주라고 야구방망이 들려서 보냈어요. 그 사람이 가서 거의 뭐 죽을 만큼 두들겨 팼는데 '진짜 때릴 줄은 몰랐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Q. 비유의 향연이네요. 판사 출신인데도 판사를 비판하는 군요.

"아무리 봐도 이해할 수 없다"는 건 검사 출신 여당 의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과거 검사 경험에 비추면서요.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위증을 자백하는데 '위증 교사'가 무죄 나는 케이스가 한 20 몇 년 법조 생활(하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든요."

[박형수 / 국민의힘 의원(오늘,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검사 시절에 이런 경우는 본 적이 없습니다. 왜 그 처벌을 감수하고 위증을 했을까 설명이 안 되는 겁니다."

Q. 그래도 사법부 판결은 존중해야죠.

A. 네. 그동안 사법부 겁박하냐고 비판 받아온 민주당, 이제 공수가 바뀌었습니다.

그러면서 항소 포기하라고 검찰을 압박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늘)]
"국민의힘은 이제 사법부 협박을 중단하고"

[김용민 / (오늘,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매우 용기 있는 판결이었습니다. 검찰도 사과와 항소 포기 선언을 해야 합니다!"

Q. 항소 이미 했는데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문제로 요즘 시끄러운데, 땔감이 됐다고요?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정치적 땔감'으로 이용한다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공격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동덕여대가 여대로 남던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든 저는 둘 다 논리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래커칠 하고 학교에다가 수십억 피해를 입히고 동료들의 기회를 뺏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오늘)]
"동덕여대 사태마저 정치적 땔감으로 악용하려 합니다. 젠더 갈등, 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Q. 한 대표가 젠더 갈등을 어떻게 부추긴다는 거예요?

"학교가 학생들 몰래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한 게 사태의 원인"이라며 학생만 비난하는 건 젠더 갈등 부추기고, 남성 표심 노린 발언 아니냐는 건데요.

한 대표는 재반박했습니다.

본인이 지적한 건 '폭력 사태'라고요.

이번 사태는 젠더 문제가 아닌 '상식의 문제'라고 규정했습니다.

Q. 진 의원은 학교를 비판하고 싶은 거고, 한 대표는 폭력 시위를 비판하고 초점이 좀 다르네요.

네. 지금 보시는 게 학교 외경인데요.

외부 뿐 아니라 내부도 래커 칠로 가득하죠.

Q. 시위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군요.

학교 측은 피해복구 비용만 54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Q. 이 사태 관심이 많더군요.

누리꾼들의 의견도 엇갈렸습니다.

학교 탓이라고 지적한 진 의원 향해 "민주당사에 가서 집기 때려 부수면 이것도 민주당 책임"이냐며 비판한 의견 있었고요.

한 대표 향해선 "당원게시판 사건 무마하려 의견내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더라고요.

이번 사태에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진 의원이 말한 ‘땔감’에 더 불이 붙어버린 것 같죠. (땔감활활)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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