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관세폭탄을 떨어뜨릴 나라로 멕시코와 캐나다를 지목했습니다.
국경을 통해 마약이 유입되고 있다는 게 이유였는데요.
미국 수출 때문에 멕시코와 캐나다 현지에 나가있는 우리 기업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당선 전부터 멕시코를 향해 날을 세워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 공화당 대선 후보 (현지시각 지난 4일)]
"그들(멕시코)이 미국으로 보내는 모든 물품에 25%의 관세를 즉시 부과할 것이라고 취임 첫날이나 조만간 그녀(멕시코 대통령)에게 알릴 겁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시각 25일 SNS를 통해 "1월 20일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오는 모든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경을 통한 마약과 불법 이민자 유입이 멈출 때까지 관세가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도 10% 추가 관세를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발표에 미국 접경국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멕시코 현지에서 가전 공장을, 기아차는 완성차 공장을 운영 중입니다.
캐나다에는 2차전지 업체들이 다수 진출해 있습니다.
관세가 부과될 경우 제품값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일부 기업들은 제품 생산지를 다변화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최대한으로 (멕시코, 캐나다에서) 줄이는 방향, 미국에서 현지 생산을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다."
무역 문제에 동맹도 예외가 없다는 트럼프의 입장이 재확인되면서, 관세폭탄이 언제든지 한국으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