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대북 전단 살포에 접경지 지역 주민들 반발이 거셉니다.
납북자 단체가 강원 고성에서 전단 살포를 예고하자, 주민들은 농기계를 동원해 막고 나섰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커다란 농기계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현수막도 걸렸습니다.
이곳은 납북자 단체가 대북 전단을 날리겠다며 신고한 장소인데요.
이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농기계로 길목을 막았습니다.
[현장음]
"현내면 지역에서 전단 살포 및 이에 준하는 단체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앞서 납북자 단체들은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며 이 지역에 다음달 18일까지 집회신고를 했습니다.
그러자 주민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원천 봉쇄에 나선 겁니다.
[김영희 / 대북 전단 살포 반대 비상대책위원장]
"지금도 불안해 하고 있는 와중에 또 이런 살포를 한다고 하면 주민들은 더 불안에 떨고 있을 거 아니에요."
경기도도 파주와 김포, 연천군에 설정한 위험구역을 무기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납북자 단체는 지난달 파주에서 대북전단을 뿌리려 했지만 지자체와 주민들 반대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납북자 단체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거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북전단을 반드시 살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성룡 / 납북자 가족 모임 대표]
"탈북자들이 보내는 대북 전단도 아니고 납치된 가족 소식 보내기인데 이걸 왜 막아요? 소식 보내기를 국민이 막는다? 그거는 경우가 아니죠."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접경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박재덕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