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계엄 사태에서, 계엄군 체포명단에 이재명 대표에게 무죄를 준 판사가 있다, 없다 논란이 일었죠.
'유력 인사 체포' 지시자로 지목된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반면 지시를 받았다는 조지호 경찰청장, 어제 경찰 조사에서 체포명단에 판사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지호 경찰청장이 어제 경찰 조사에서 김동현 부장판사가 체포 명단에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판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위증교사 혐의 1심을 맡아 지난달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그동안은 조 청장 변호인이 판사 체포 계획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번엔 본인이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겁니다.
반면 체포 지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총 14명의 명단을 인정하면서도, 김 판사 체포는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검찰이 작성한 여 사령관 영장청구서에도, 계엄당일 방첩사 수사단장에게 체포를 지시한 건 총 14명이었고, 김 판사는 기재되지 않았습니다.
[김대우 / 방첩사 수사단장 (지난 10일)]
"장관께서 직접 명단을 불러주셨다. 그러면서 받아적으라고 해서 제가 그 명단을 받아적었고, 수사관들을 출동시켜 수방사로 이송시켜라. (14명이죠?) 네, 맞습니다."
검찰이 조사한 군 관계자들 조서에도 김 판사 이름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조 청장을 오늘 내란 종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실제 비상계엄 상황에서 현직 판사 체포 지시가 이뤄졌는지는 검찰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