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가 갑자기 담벼락으로 돌진해 3명이 다쳤습니다.
지병 때문에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 50대 남성, 병원에 가려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운전 도중 의식을 잃었습니다.
최다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골목길.
검은색 승용차가 길을 걷는 남성을 향해 돌진합니다.
2층 건물 벽면은 차량 돌진 충격으로 산산조각 나 힘없이 무너지고 주차금지 표지판은 건물 2층 높이까지 날아갑니다.
지난 16일 오전 10시 반쯤, 50대 남성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갑자기 담벼락을 들이받으며 운전자 포함 3명이 부상 당했습니다.
[김연용 / 목격자]
"쾅하면서 큰일났다 싶어서 딱 나가니까. 사람 여기에서 한 명 누워있고 그리고 여기에 동승자분 노부부님은 여자분은 문 열고 나가시고."
평소 신장투석을 받던 운전자는 집에서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자 직접 운전해 병원을 가려했습니다.
하지만 운전 도중 호흡곤란이 심해져 의식을 잃고 건물 외벽을 들이받은 겁니다.
아내인 동승자 50대 여성과 80대 남성 행인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파악됐지만 운전자는 아직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경찰은 남성이 의식을 되찾는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