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북한군 사살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이번에는 유탄발사기로 공격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은 김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MK-19 자동유탄발사기가 연발로 유탄을 발사합니다.
북한군이 머물고 있던 지역 곳곳에서 불꽃이 튀고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폭발에 쓰러집니다.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군이 현지시각 어제 공개한 영상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유탄발사기와 드론으로 쿠르스크 지역의 북한군을 공격해 12명을 사살하고 20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주장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살된 북한군에 대한 영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러시아 여권과 러시아 정부 서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군에 대한 심리전을 이어가며 드론을 이용해 투항을 유도하는 전단지를 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친우크라이나 시민단체가 뿌렸다는 전단지의 사진이 공개됐는데, 태극기 사이에서 웃는 병사의 모습과 함께 "오늘 항복하고 남조선에서의 내일을 맞이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다른 종류의 전단지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과 함께 "당신은 돈으로 팔렸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한편 북한군의 파병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례 기자회견에서 몽골계로 보이는 한 남성을 등장시켰습니다.
쿠르스크의 장병들이 직접 서명했다는 깃발을 함께 들고 있는 이 남성은 시베리아의 몽골계 소수민족인 '부랴트인'으로 추정되는데, 북한군을 비슷한 외모의 부랴트인으로 위장하려고 하는 러시아의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등장시킨 것으로 해석됩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