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요즘 화제의 인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인데 진짜 역술인이에요?
A. 노 전 사령관, 민간인 신분으로 사전에 계엄을 설계했단 의혹 받고 있죠.
군 전역 뒤 역술인으로 활동했단 의혹, 여랑야랑이 확인해 봤습니다.
Q. 그래요, 세간의 화제던데요. 성 기자가 직접 자택 찾아갔죠?
A. 계엄 이틀 전에 정보사령관 등과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한 걸로 알려져 있죠.
거기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노 전 사령관 자택을 찾았습니다.
[현장음]
계신가요? 채널A 여랑야랑에서 왔습니다. 혹시 안에 계신가요?
Q. 아무도 없었나봐요.
다만 문 앞에는 말린 북어와 팥, 제사 음식 등이 놓여있었습니다.
Q. 밖에 점집 간판도 걸려있다던데요?
A. 원래 '아기보살'이 적혀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졌고요.
깃발만 나부끼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노 전 사령관이 '아기보살'로 불리는 여성 무속인을 도운 사람으로 알고 있더라고요.
[점집 인근 주민(오늘, 여랑야랑 취재)]
유명하죠. 여기 와서 '신(내림)'을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고. 굿당으로 갈 때 이 사람(노상원)이 운전해주고 싣고 그걸 했다고. 나타난 지가 한 3~4년 됐지. 과일, 명태 싣고 가고.
Q. 본인이 무속인은 아니고요? 일만 도왔다는 건가요?
A. 아기보살이 항상 데리고 다니는 제자격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점집 인근 주민(오늘, 여랑야랑 취재)]
그 분은 뭐해요? 했더니 '선생님(노상원)은 철학 공부하고 그래요'. 군인이라서 꼬장꼬장하지 그랬어.
[점집 인근 주민(오늘, 여랑야랑 취재)]
남자 법사가 있거든요. 짐도 들어주고 일 봐 주는 그런 분. 항상 데리고 있었어요. 몇 년 되기는 됐는데…
영화에 보면 무당과 함께 굿판에서 북을 치거나 경문을 읊는 사람이 법사인데요.
실제 '법사'로 활동했다면 무속 계열에 몸 담았을 수 있죠.
대통령과 관련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태균 씨, 건진법사, 천공에 이어 노 전 사령관까지 주술과 줄줄이 엮인 모양새라 세간의 관심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박선원, 윤상현 의원. 그리고 김어준 씨네요. 누가 누구 눈치를 보는 거예요?
민주당 내에서 김어준 씨가 제기한 ‘한동훈 전 대표 사살 제보’에 대해 허구라는 보고서가 나왔었죠.
그런데 막상 김어준 씨 방송에선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어준 / 방송인 (지난 12일)]
(계엄 당시) 제가 처음 받은 제보는 ‘암살조가 가동된다’ 였습니다.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첫 보고서가 유출돼 김어준 씨가 허황된 사실, 거짓말을 한 것처럼 돼서 제가 미안하네요.
[김어준 / 방송인 (어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공당의 역할은 따로 있으니 (내 주장을) 전면 부인해도 섭섭하지 않습니다.
Q. 보고서가 그제 나왔잖아요?
네, 보고서 내용도 수정됐습니다.
기존엔 김 씨의 주장이 '판단 유보'나 '신빙성 낮음'으로 평가 됐지만, 현재는 '가능성 배제 안 한다'고 바뀌었죠.
Q. 어떻게 하루아침에 바뀌나요?
여당은, 이 상황 두고 김어준 씨의 눈치를 살피는 야당의 모습이 가관이라고 했는데요.
민주당은 노상원 전 사령관이 합리적 행위자가 아니고 음모론에 심취한 사람이기 때문에 다시 분석을 한 거라고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네요. 진짜 모습이 뭐죠?
유 장관, 계엄 후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대통령을 두둔하는 호소문을 발표하는가 하면, 어제는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죠.
어떤 게 진짜 유 장관 모습이냐는 질문 나온 겁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윤석열과 비슷한 그런 흐름의 호소문 하고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난 10일)]
비상계엄 선포 전부터 고위 공직자가 연속적으로 탄핵 소추되면서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사과를 하던 장관님 모습하고,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그제)]
계엄 발령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둘 중 어느 쪽이 진짜 장관님이십니까?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늘)
뭐 사과하는 제 모습이, 제 모습이죠. 그냥.
Q. 사과하는 게 내 모습, 두둔한 건 정부 대변인 자격이었다는 거군요.
네, 자리에 떠나면 자유롭게 의견 말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는 출석 통보를 받지 못해 못 갔다고 했는데요.
야당의 추궁, 이어졌습니다.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내란폭동!! 규정했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아닙니까? 한 놈도 없냐고 한 놈도!!!! 역적놈들이야!!! 대역적놈들이야!!!
윤 정부 장관들, 그 어느 때보다 참을 것도 책임질 일도 늘어난 것 같죠. (책임가중)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권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