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탄핵 정국에도 성탄 전야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거리가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명동으로 가보겠습니다.
장호림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명동 거리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는데요.
골목마다 몰려드는 인파로 이렇게 통행 주의 안내문까지 등장했습니다.
아름답게 장식된 이런 대형 트리를 비롯해 거리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식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겨울 간식을 파는 노점상 앞에는 많은 시민들이 간식을 사먹기 위해 줄을 서 있습니다.
명동거리는 이른 오후부터 연인과 친구단위 관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느라 웃음꽃이 떠나질 않고 거리마다 울리는 캐럴 소리는 시민들의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박서윤 / 서울 은평구]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즐겁게 놀자는 마음으로 나왔어요. 곳곳에 트리가 설치되어 있다보니까 벌써 크리스마스가 왔다는 실감이 들어요."
[정인수 / 서울 은평구]
"연말이니까 그래도 기분내자 하고 여자친구랑 나왔고. 요즘 흉흉하잖아요. 오늘 두 번째 왔는데 사람이 이렇게 많은 줄은 저도 몰랐어요."
외국인 관광객들도 크리스마스 장식물들을 구경하며 성탄절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옷이나 잡화를 파는 쇼핑거리와 맛있는 음식냄새가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먹자골목도 많은 방문객들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상인들은 비록 예년 만큼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특수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입니다.
[박정수 / 자영업자]
"(계엄 이후) 많이 힘들었어요. 많이 힘들었고. 작년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오늘은 이브 날이고 하다보니 조금은 나은 것 같습니다."
비록 정치 상황은 불안정하고 삶은 팍팍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조금씩 일상을 되찾아가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명동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