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날 일이죠.
승용차가 보시는 것처럼 오래 역주행을 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왜 이랬을까요?
경찰이 당시 음주여부만 확인하고 돌려보냈다가 논란이되자 뒤늦게 약물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앞범퍼는 깨져 완전히 주저 앉았습니다.
맞은편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차량을 피해 갑니다.
한참을 달리던 승용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춰섭니다.
그런데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 40대 운전자에게 음주측정만 한 뒤 그대로 돌려보냈습니다.
음주상태가 아니었다는 이유였습니다.
앞서 운전자는 사고 현장에 온 레커차 기사에게 "우울증 약을 먹었다"고 이야기했고, 레커차 기사는 이런 말을 경찰관에게 전달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차량이 역주행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논란이 되자 경찰은 사흘이 지난 뒤에야 약물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현장 상황 판단해서 하는 거예요. 우선 다쳤다고 보이니까 병원부터 후송했고."
빠르게 달리던 승용차가 중심을 잃더니 화단과 전봇대를 연이어 들이받습니다.
전봇대와 부딪힌 차량은 크게 부숴지고 불꽃이 튑니다.
30대 운전자는 허리 등을 다쳤지만,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음주측정을 해보니 먼허 정지 수준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정승환
영상편집: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