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새해를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로 300명 이상의 포로를 교환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각 30일 SNS에 우크라이나인 포로 189명을 돌려받았다고 밝히며 포로 교환을 도와준 UAE 등 파트너 국가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는 귀환하는 포로 중에는 여러 전선의 군인과 국경 수비대를 비롯해 2022년 마리우폴에서 억류된 민간인 2명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러시아에 붙잡힌 모든 사람을 석방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것이 우리의 목표이고, 우리는 누구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쟁 이후 현재 양국이 붙잡고 있는 포로 수는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힌 개전 이후 러시아에서 풀려난 우크라이나인 포로는 3956명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양측이 각각 150명의 상대국 포로를 교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방부는 "러시아 포로들은 벨라루스 영토에서 석방돼 러시아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타티아나 모스칼코바 러시아 인권위원장도 텔레그램에 군복 차림의 군인들이 버스 주변에 모인 영상을 공개하며 "곧 우리 군인들이 친척과 친구들을 만나고 고국에서 새해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