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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입 닫고 갈 것이지” 야권서 맹비난
2025-01-12 19:02 정치

[앵커] 
은퇴를 앞둔 가수 나훈아 씨가 최근 콘서트에서 한 발언이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탄핵 정국 속 정쟁에 한창인 여야 정치권을 오른팔과 왼팔에 빗대서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하는데, 왼팔은 잘했나?"라고 반문한 대목입니다.

민주당은 "무슨 오지랖이냐", "입 닫고 가라"면서 불편한 기색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먼저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부터 전국 고별 공연을 진행 중인 가수 나훈아 씨, 이틀 전 서울 공연에서 정치권을 겨냥한 나 씨의 작심 쓴소리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공연 중 나훈아 씨는 자신의 팔을 가리키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 발언한 뒤, 왼쪽 팔을 보며 "너는 잘했냐"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우리 어머니는 형제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며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를 위해서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정치권에 일침을 날렸습니다.

여야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한 건데, 야권에서는 내란 사태와 관련해 야당을 왼팔에 빗댄 것 아니냐며 날을 세운 겁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며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참 웃긴 양반"이라며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라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도 나훈아 씨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오른팔이 감염돼 썩어가기 시작하면? 놔두면 죽는다면?"이라고 반문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최민희 의원도, 왼쪽이 잘한 게 없으니 계엄도 그냥 넘어가자는 거냐고 되물었습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단순히 좌와 우가 싸우는 진영논리로 현실을 이해해서는 안 된다"며 시국 관련 발언에 신중할 것을 충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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