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회의 공개 석상에 호신용품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요즘 야당 의원들, 신변 안전이 위협을 받아 방검복을 챙겨 입고 다닌다면서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경호 강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검은색 팔 토시를 이리저리 만져봅니다.
박찬대 원내대표와 함께 흰색 조끼도 살펴봅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모인 자리에 방탄복과 방검토시가 등장했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건 방탄도 되고 방검도 됩니다. 이건 방검토시입니다. 칼로 (공격)했을 때 팔은 안 베입니다."
야당 의원들을 향한 테러 위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호신용품을 소개한 겁니다.
탄핵 정국 이후 박찬대 원내대표와 박선원 의원 등은 방검복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한 협박성 글과 문자가 많다며 경찰에 경호를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금 슬라이드에 나온 건 순화한 겁니다. 이거 그대로 발표하면 너무나 끔찍해서. '이재명 집으로 갑시다'…우리 이재명 대표 대단히 위험합니다."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 이후 이 대표의 신변 안전을 우려하는 당내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해 이 대표가 피습당한 이후 경찰이 경호를 해주곤 있지만 상시 경호는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당 차원에서 사설 경호팀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불특정 다수의 국민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있다"며 경찰이 이재명 대표의 경호처나 호위무사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