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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대선 불출마 선언…“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

2025-04-12 11:17 정치

오세훈 서울시장이 21대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오 시장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다시 보수에 국정을 책임질 기회를 주시려면 책임 있는 사람의 결단이 절실한 때"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국민이 진심으로 '보수가 새롭게 태어났다, 기대할 수 있겠다'고 체감할 수 있다면 미약하게나마 제 한 몸 기꺼이 비켜드리고 승리의 길을 열어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국민 여러분, 지난 몇 달간 나라 안팎의 사정에 얼마나 걱정이 많으셨나"라며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정이 중단되고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통렬히 반성하며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우리 당 누구도 윤석열 정부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 사람이 아닌 우리 모두 나눠 가져야 할 부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의 보수정치는 국민 여러분께 대안이 되기는커녕 짐이자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며 "국민께 다시 신뢰를 받는 보수로 환골탈태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고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국민이 믿고 의지하는 보수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어떤 역할이라도 감수하겠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국민이 진심으로 '보수가 새롭게 태어났다, 기대할 수 있겠다'고 체감할 수 있다면 미약하게나마 제 한 몸 기꺼이 비켜드리고 승리의 길을 열어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직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저의 역할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이러한 저의 비전과 함께 해주시는 후보는 마음을 다하여 도와 정권 재창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 복지재단 커뮤니티홀에서 열린 디딤돌소득 가구 간담회에 참석해 얘기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당초 오 시장은 오는 1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었습니다.

오 시장은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과 관련해서는 "제가 깊이 존경할 정도로 많은 국민 여러분이 높은 평가를 하시는 분"이라며 "총리께서 스스로의 결단과 의지로 임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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