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벚꽃길을 걷던 시민들이 갑자기 내리는 눈를 피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서울 종로구 송월동 관측소에 0.6㎝의 적설이 기록됐습니다. 이는 1907년 기상 관측 이후 4월 서울에 내린 네 번째 눈으로, 1944년 이후 81년 만입니다.
이날 밤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북북부 등에 눈·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습니다.
기상청은 현재 북쪽에서 내려온 저기압이 한반도를 지나가며 날씨가 급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기 상층(약 5㎞ 고도)으로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지나며 기온이 급속히 내려갔고 대기가 불안정해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습니다.
바람과 함께 발해만 북서쪽에서 발원한 황사도 유입됐습니다. 황사는 내일까지 나타나다가 물러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15일까지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14~15일 사이 충북, 전남, 경북, 경남에는 5~20㎜의 많은 비가 예상되고, 밤사이 중부지방과 남부 산지에는 1㎝ 내외의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면서 월요일 아침에 전국 내륙 곳곳에 빙판길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