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대응해 희토류 수출 금지 카드를 꺼내든 것에 대해 '경제 핵전쟁'이라고 밝혔습니다.
석 교수는 오늘(14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중국이 지난해 기준 전세계 희토류의 약 69%를 독점 생산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미국의 가장 아픈 곳을 면밀하게 계산해 희토류라는 미사일을 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중의 희토류 갈등이 6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 공급망 경쟁이 벌어져 전 세계에 미치는 타격도 크다고 말했습니다.
석 교수는 "호주나 브라질 등이 희토류를 생산하는데, 중국이 희토류를 통제하면 이 나라들이 (희토류를) 수출하지 않고 비축할 가능성이 크다"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게 돼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미칠 파장도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석 교수는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와 같은 핵심 부품에서 우리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석 교수는 미중의 무역 전쟁이 서로에게 큰 출혈 경쟁이 될 수 있어 오히려 조기에 끝날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