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를 넘기고 퇴원한 교황이 공개활동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번엔 산소 튜브를 뺀 모습이었는데요, 목소리는 조금 쇠약했지만 신도들의 기쁨은 컸습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휠체어를 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신자들이 환호합니다.
옅은 미소와 함께 손을 들어보이며 인사하고 남자 아이에게 사탕을 건네주기도 합니다.
다만 목소리는 여전히 쇠약한 상태로, 긴 문장을 내뱉지는 못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종려주일 복 많이 받으시고 성주간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교황의 깜짝 등장에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벤 리미코 / 천주교 신자]
"이번에 제가 교황님을 보는 마지막 순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이날 교황은 지난주까지 달고 있던 코의 산소 공급용 튜브를 제거한 채 신자들을 만났습니다.
지난 달 23일 퇴원 이후 튜브를 빼고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교황은 사흘 전에도 대성전을 찾아 신자들을 만나는 등 공개 행보를 늘리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이번 주말 부활절 활동범위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