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행보는 오락가락입니다.
이틀 새 3번 말을 바꿨는데요.
스마트폰은 관세 적용 면제라고 했다가 한다고 했는데 또 말이 달라졌습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스마트폰 노트북 등의 관세 부과 유무를 묻는 질문에 '유연성' 얘기를 꺼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스마트폰 관세도) 곧 발표될 겁니다. 하지만 기업들과도 논의를 해볼 겁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유연성을 발휘할 겁니다."
이틀 전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이 스마트폰 반도체 등 20개 전자 제품을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하자 현지시각 어제 트럼프는 SNS를 통해 "어떤 관세 면제도 없다. 다른 범주로 옮긴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글을 남긴지 반나절도 안 돼 일부 기업이나 일부 제품에 면제 가능성을 시사하며 말을 바꾼 겁니다.
또 현지시각 14일 구체적으로 밝히겠다던 반도체 관세율도 별 다른 설명 없이 시기를 또 변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그제)]
"(현지시각) 월요일(14일)에 (반도체 관세에 대한) 답을 주겠습니다. 그날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어제)]
"(반도체 관세율은 언제 나오나요?) 다음 주 중에 발표할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달 2일 국가별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수치를 바꾸거나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등 트럼프가 '오락가락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쏟아지는 관세 정책에 업계와 투자자들이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