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는 무려 65년 만에 전격 수교를 맺은 한국과 쿠바의 관계와 그에 대한 남북 외교의 속사정을 살펴본다. 그동안 쿠바는 북한과 ‘형제 국가’로 불리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중, 지난 2024년 2월 한국과도 수교를 하며 본격적인 외교 활동을 시작했는데. 한국과 쿠바의 수교 1주년을 맞은 지금 쿠바의 현지 분위기는 그야말로 축제라고 전해져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한류 열풍이 분 쿠바 시민들은 케이팝 댄스는 물론 화제가 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까지 섭렵했다는데. 이날 방송에서는 생생한 쿠바의 현지 취재와 더불어 쿠바에 최초로 한인 마트를 개업한 쿠바 한인회장 정훈과의 실시간 화상 연결을 통해 현지 교민들의 핫한 반응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어 쿠바는 어떤 이유로 한국과 오랜 기간 동안 단교한 것인지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그 중심에는 북한이 있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더하는데. 이날 방송에는 14년간 쿠바에서 활동한 전 주쿠바 북한 외교관 이일규 참사와 북한 외교 수행원의 자격으로 쿠바에 방문했던 고영환 원장이 출연해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라고.
특히 과거 쿠바는 북한과 우정의 증표로 쿠바 아바나 지역에 김일성 고등학교까지 설립하며 북한과 끈끈한 우애를 자랑했었기에, 쿠바와 한국의 수교는 북한에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왔을 것. 사실 한국은 1999년부터 쿠바와 수교하기 위해 계속해서 문을 두드렸으나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는데. 이는 한국과 쿠바가 친분을 쌓는 걸 용납할 수 없었던 북한이 방해 공작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밝혀져 이목이 집중된다. 일례로, 1987년 김영남 외교부장의 수행원으로 친북 국가 순방에 참석했던 고영환 원장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참가하려던 쿠바를 막은 충격 비화를 전한다. 쿠바의 서울 올림픽 참가를 막기 위해 김일성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쿠바의 수장인 ‘피델 카스트로’까지 직접 만나 설득했다는데.
이어 전 주쿠바 북한 외교관 이일규 참사는 2014년 재직 당시 북한 당국으로부터 “쿠바 최고의 대학인 아바나 종합대학에 개설 예정인 한국어 강좌를 폐쇄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털어놓는다. 이미 승인된 강좌 개설을 없던 일로 만들어야 했던 이일규 참사는 곤란한 처지에 휩싸였지만 ‘이것’까지 하며 고군분투했다는데.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방해하기 위한 북한 외교관의 남다른 공작들을 낱낱이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올해 4월 한국은 시리아와 수교를 수립하게 되면서 북한을 제외한 UN 회원국 전부와 수교를 맺게 되었고 북한에게는 새로운 구세주인 러시아가 등장한 상황. 전문가들은 비록 쿠바는 잃었지만 러-우 전쟁으로 북한이 오히려 대북 제재를 무력화시킬 묘안을 찾았다는 분석이 나와 흥미를 더한다. 과연 북-러 혈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날 이만갑에서는 외교적 고립 상태인 북한의 속사정을 전격 분석해 본다.
65년 만에 수교를 맺은 한국과 쿠바에 대한 이야기는 6월 8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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