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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자식 3명 숨지게 한 40대, 아내와 계획 범죄 정황

2025-06-06 16:22 사회

 아내와 두 아들을 태운 차량을 몰고 바다로 돌진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자살방조)를 받는 가장 A(49)씨가 4일 오전 광주 북구 북부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남 진도에서 차량을 바다에 빠뜨려 가족 3명을 숨지게 한 40대 가장이 아내와 함께 범행을 계획했던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지 모 씨(49)는 동갑내기 아내 B 씨, 10대 두 아들과 지난달 30일 오후 전남 무안 소재 펜션으로 향해 하룻밤 머물렀습니다.

이후 진도와 목포를 돌아다녔고 31일 오후 10시 30분쯤 목포 한 공원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이때 지난달 28일 자택 근처 약국에서 함께 구매한 음료에 수면제를 타 아이들에게 먹인 뒤 진도항으로 출발했습니다.

1일 자정 무렵 진도항에 도착한 부부도 수면제를 함께 복용한 후 오전 1시 12분쯤 차량을 바다로 돌진시켰습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이 당시 부부가 대화를 나누고 수면제를 먹은 점 등을 토대로 B 씨가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또한 함께 약국에서 음료를 구매한 점도 B 씨가 사전에 범행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 2일 오후 전남 진도군 한 항만 인근 해상으로 추락한 차량이 인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조 당시 조수석에 타 있던 B 씨는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였고, 뒷좌석에 있던 아이들은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 씨는 경찰 조사에서 1억 6000만 원 상당의 빚으로 생활이 어려워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아내 B 씨도 범행을 공모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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