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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물었을 뿐인데…택시 기사 폭행한 만취 승객

2025-07-13 19:13 사회

[앵커]
만취한 남성이 택시 기사를 무차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집 주소를 물었을 뿐인데, 돌아온 건 욕설과 주먹질이었습니다. 

최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일 밤 10시쯤 경기 성남시의 도로. 

택시 뒷자리에 만취한 남성 승객이 앉아 있습니다. 

기사에게 어디로 갈지 목적지도 제대로 밝히지 않고 다짜고짜 서울로 출발하라고 요구합니다. 

목적지를 확인하려는 기사를 향해 욕설과 폭언을 하더니 기사의 머리채를 붙잡습니다. 

기사의 머리를 뒤로 잡아당기더니 주먹으로 기사를 마구 때립니다. 

[택시 기사]
"왜 이러십니까. 왜 이러십니까 왜 이러십니까. <이 사람아.>"

기사가 승객을 말려보지만 아랑곳 않고 주먹이 날아옵니다. 

[택시 기사]
"아! 아! 아! 살려주세요!"

승객의 폭행은 택시 기사의 112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5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손님에게 맞은 40대 택시 기사는 목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택시 기사]
"타자마자 '저 술 많이 먹었어요' 얘기하더라고요. 막 이제 죽인다고 그러면서 때린 거지. 많이 아팠어요. 저 일주일을 일을 못 했어요."

50대 남성 승객은 경찰 조사에서 "만취 상태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기사에게 미안하고 잘못을 인정한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승객을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다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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