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출입문 강화유리가 ‘쩍’…범인은 폭염

2025-07-13 19:17 사회

[앵커]
요즘 날이 너무 덥다보니 이런 일까지 일어나네요.

가만히 있던 집 유리창, 그것도 강화유리가 쩍하고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우리 집 유리는 안전할까요.

오세정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상가건물에 입주한 미용실. 

강화 유리로 만든 매장 출입문이 작은 조각들로 산산히 깨져서 매장 내부를 볼 수 없습니다. 

유리문이 부서진 채 발견된 건 지난 10일 아침. 

[고윤경 / 대전시 유성구]
"출근해서 문을 열려고 하는데 문이 깨져있었어요. 아침 9시 40분경에요. 저희는 누군가가 일부러 깼나?"

경찰에 신고를 하고 상가 CCTV를 확인했지만, 유리가 깨진 걸로 추정되는 시간대에 오간 사람은 없었습니다. 

유리가 깨진 매장은 파편이 튀지 않도록 이렇게 테이프를 붙여 임시 조치를 해놨습니다.

상가 사람들은 폭염으로 인한 파손 가능성을 의심합니다. 

다른 매장에서도 지난 2019년 8월 똑같은 유리 파손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경찰이 깨진 유리를 수거해 감식했더니, 외부 충격이 아닌 유리 속 미세한 불순물의 열팽창으로 인한 자연적 파손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번에 유리문이 부서진 전날 세종시의 낮 최고 기온은 35도였습니다.

[다른 상점 관계자]
"미세한 이물질이 있어서. 그 이물질이 열이나 뭐 이런 거에 의해서 터져버린 거예요."

전문가들은 폭염이 계속되면 유사한 피해가 잇따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33도에서 35도 이상 올라가게 되면 열팽창이 더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자파(자연 파손) 현상은 더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강화유리 대신 두겹으로 만들어 자연 파손에 강한 적층 유리를 쓰거나, 유리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바로 파손 여부를 확인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박혜린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