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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호화요트서 러 외무상 접견…이례적 내부 공개

2025-07-13 19:25 국제

[앵커]
북한 김정은이 연일 러시아와의 밀착 행보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호화스러운 요트 안에서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는 장면을 공개했는데요.  

김정은의 요트, 그 내부는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요? 

이현재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요트 한 대가 흰 물살을 가르며 등장합니다. 

정박 후 요트에 탑승해 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일행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흰색 톤과 주광색 조명이 어우러진 갑판부터 고급스러운 느낌이 가득합니다.

이어 내부에서 회의도 진행했는데, 금장 장식으로 꾸며진 테이블과 의자, 에어컨과 깔끔한 다운라이트 인테리어까지 북한의 기술 수준으로는 완성하기 어려운 화려한 내장재들이 눈에 띕니다.

[조선중앙TV (오늘)]
"김정은 동지께서는 라브로프 동지와 반갑게 상봉하시고 따뜻하고 정치적 신뢰가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나누셨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오늘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 소식을 전하면서 호화 요트 내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화려한 내부 장식이 대부분 해외 수입품으로 추정되는데, 북한에 대한 사치품 수출은 2006년 결의된 UN 대북제재 1718호 위반입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요트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물려받은 48m 길이의 '999호 요트'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등에 업고 대놓고 대북 제재를 무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이런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호화 요트, 호화 유람선 같은 요트에서 회의를 함으로써 김정은 체제의 건재함을 좀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1700억 원 상당의 아우루스 세나트 세단을 선물하는 등 대북 제재 위반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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