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시스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와 영국·독일·프랑스 당국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미국 측을 통해 제시한 휴전안에 대한 역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제안에는 휴전 조치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과, 영토는 '상호적'으로만 교환할 수 있다는 원칙이 담겼습니다. 즉, 우크라이나가 일정 지역에서 철수하면 러시아도 다른 지역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내 줄 경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등 안전보장 조치가 필수라는 점도 포함됐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을 넘기면 휴전에 동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요국들이 사실상 이를 거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이는 구체적인 협상안이라기보다는 우크라이나와 지원국들이 트럼프와 푸틴이 회담 때 반영해주길 원하는 원칙 및 요구 사항을 정리한 것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WSJ은 "(이번 제안과 관련한) 유럽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러시아와의 향후 협상에서 적용해야만 하는 공동의 레드라인을 긋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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