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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감축’ 가능성 시사한 美 사령관…“숫자보다 역량 중요”

2025-08-10 15:01 정치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8일 경기 평택 험프리스 미군기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군 사령부 제공)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미국이 추진하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8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에서 열린 국방부 기자단과의 첫 간담회에서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사령관으로서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닌 능력”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나는 숫자만 놓고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라면서 "사령관으로서 주한미군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도 말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작전적, 전술적 측면에서 숫자를 논할 수 있고, 실제 작전 지휘관들은 그렇기도 하다"면서도 "전략적 측면에서는 연합 기능으로 운용될 수 있는 능력과 진화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협력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한미동맹 현대화'에 대해서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춘 '전략적 유연성'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밀접해진 북러 협력과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위협'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면서 한미가 '공동의 적'에 대응하는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러시아는 북한에 기술을 이전하고 함대를 동해 쪽으로 남하했으며, 중국 해군은 남해를 둘러 러시아 해군과 연합했다. 아주 위험한 행동"이라며 "대만에 어떤 상황이 발생해서 미군이 개입할 때 한국도 가야 한다고 단정 짓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동맹을 현대화하며 역량을 키워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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