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2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출처 : 뉴시스/신화통신]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25~29일로 예정됐던 미국 무역협상단의 인도 뉴델리 방문이 취소됐다고 현지시각 17일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양국 협상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지만, 협상 개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이달 초부터 인도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에 대한 제재 명목으로 오는 27일부터 25%의 추가 관세를 매길 계획입니다.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총 관세율은 50%에 달하게 되는데, 이는 미국의 주요 교역국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번 협상이 연기됨에 따라 인도가 추가 관세 부과 전에 미국과 합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인도에 상호관세 26%를 예고했습니다.
이후 양국은 지난 4월부터 5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지만, 미국산 농산물과 유제품에 인도가 부과하는 수입 관세를 인하하는 문제와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문제 등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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