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전경(사진 출처=뉴시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소속 리사 쿡 이사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사기 혐의로 입건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각으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쿡은 즉각 사임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미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 청장은 법무장관에 서한을 보내 쿡 이사를 사기 혐의로 고발하고 형사 조치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서한에는 쿡 이사가 2022년 애틀랜타 콘도를 임대용 부동산으로 등록했는데, 대출 문서에는 주 거주지로 사용할 것이라고 기재하는 등 위조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풀테 청장은 "쿡 이사가 더 유리한 대출을 얻기 위해 은행 문서와 부동산 기록을 위조했다"며 "형사법상 모기지 사기 혐의에 해당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를 해임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쿡 이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임명돼 역대 연준 이사 중 첫 흑인 여성으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만약 쿡 이사가 사임하게 될 경우 연준 이사회의 빈자리를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인사로 채울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