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해에 남북 장관급 회담을 열자고 북측에 전격 제안했습니다.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을 언급하기 전 먼저 대화 국면을 이끌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측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이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을 맞아 다음달 남북회담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싱크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남북간 상호 관심사에 대한 대화를 가질 것을 북측에 공식적으로 제의합니다."
정부는 류길재 장관 명의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에게 전통문을 보냈으며 이를 북한이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와 통일전선부, 이른바 '통통라인'의 대화채널이 가동될 지 관심입니다.
정부는 내년 2월 설 이전에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5·24 조치,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간 관심 사안은 무엇이든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싱크 : 정종욱 /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
"통일 준비라 그러는 것은 남북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서로 협의를 해야 되겠다고 하는 그런 필요성을 대단히 절실하게 느꼈고… "
정부가 북측에 먼저 대화를 제의한 건 김정은이 내년 1월 1일 신년사에서 남북 간 대화를 언급하기 전 먼저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방북한 김대중평화센터측과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에게 김정은 친서를 전달하고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