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콘서트 논란을 빚고 있는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7시간이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지만 대부분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선 씨는 7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고 어젯밤 9시 반쯤 귀가했습니다.
황 씨는 어제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면서 "종북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황선 /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지난 40여 일에 걸쳐서 저희 통일 토크콘서트를 종북 콘서트라고 명명하고, 종북 마녀사냥을 해왔습니다."
황 씨는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상황에서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한 경찰 조사 내내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19일 신은미 씨와 진행한 토크콘서트에서 황 씨가 북한을 찬양하는 발언을 했다며 보수단체가 고발한 상황.
경찰은 "김정은 지도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등 황 씨가 북한식 사회주의와 3대 세습 체제에 대해 발언한 녹취록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황 씨는 자신이 "종북몰이의 희생양"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황선 /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40일간 종북 이걸로 해서 들었다 놨을 정도로 지금, 우리 사회를. 가장 핵심적인 단어가 '지상낙원'이라고 했다 이런 것이지 않습니까"
경찰은 북한을 미화하는 듯한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한 만큼, 조만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황 씨를 신은미 씨와 함께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