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이 어둡다' 국토교통부를 두고 한 말 같습니다.
'땅콩회항' 사건 담당조사관과 대한항공간 유착관계가 드러난데 이어 '땅콩회항' 여객기에 국토부 직원도 탑승했던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습니다.
김의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 여객기에 국토부 소속 공무원 2명이 탑승했던 것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한 명은 1등석과 가까운 자리에 앉아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의 고성을 직접 들었습니다.
[인터뷰: 신은철 / 국토교통부 감사관]
"출장을 갔던 우리 부 직원이 이건 항공기에 탑승하였고, 현장을 목격하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여 이건 실체 파악에 소홀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를 제때 알아았다면 박창진 사무장이 국토부 조사에서 위압을 느껴 거짓진술한 사실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겁니다.
당시 조사반은 어이없게도 대한항공이 탑승객명단을 보내주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광희 /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과장(지난 11일)]
"승객여러분들께서도 자발적으로 조사에 응해주시면 진실규명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땅콩회항' 사건을 조사했던 국토부 김 조사관과 대한항공간 유착관계가 드러난데 이어 조사도 부실하기 그지 없었던 겁니다.
국토부는 김 조사관을 파면이나 해고 등 중징계하기로 했지만 임기제 공무원인 김 조사관은 오는 31일로 계약이 끝납니다.
항공기 좌석 무료승급 혜택 직원 감사결과는 조만간 별도로 발표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