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를 8차례나 턴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CCTV 기록까지 삭제하는 치밀함을 보였는데요, 교통사고 합의금 350만원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여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편의점.
영업이 끝난 심야시간에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편의점 밖에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 앞을 살핍니다.
잠시 후 다시 돌아온 이 남성은 기기를 파손해 돈을 꺼내더니 순식간에 모습을 감춥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40살 김모 씨는 재작년 1월부터 8차례에 걸쳐 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를 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가 훔친 돈은 1400만원 정도.
주로 심야에 문을 닫은 편의점을 노리거나 편의점 외부에 있는 기기만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 씨는 범행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CCTV 영상을 삭제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윤재호 / 서울 서대문경찰서 경위]
“(편의점) 사무실에 들어가서 영상저장장치를 뜯어낸 다음에 자신이 미리 준비한 범행도구를 가지고 편의점 내 현금지급기의 앞면을 범행도구로 뜯어낸 다음에 현금을 절취해서 도주하는...“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시작했다는 김 씨는 특히, 석 달 전 음식점 배달일을 하다 발생한 교통사고로 물어야 하는 합의금 350만원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채널A뉴스 여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