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과 성추행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가 결국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억울하다", "진실을 밝히겠다"고 거듭 항변했는데요.
정명훈 예술감독과 대립각을 세웠던 박 대표가 퇴진하면서 이제 정 감독의 재계약 여부가 관심입니다.
심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는 자신의 거친 표현들로 상처받은 직원들에게 사과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녹취; 박현정 대표]
"제가 잘못한 부분도 많고 이 부분은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그러나 서울시의 일방적인 조사 등으로 발생한 자신의 명예훼손 부분은, 경찰 수사 등을 통해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현정 대표]
"억울한 부분도 많지만 힘든 마음은 일단 접고 떠납니다. 그러나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입니다."
정명훈 예술감독과 갈등을 빚어온 박현정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시향 이사회는 이제 정 감독과의 재계약 여부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사회 관계자는 정 감독을 공개 지지한 박원순 시장의 표명에도 불구하고, "정 감독과 계약을 할지조차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해 원점에서 재검토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그간 시의회 등에서 제기된, 정 감독의 규정 위반과 특혜 계약 논란 등에 대한 시의 감사가 진행 중인 만큼,
해를 넘기더라도 감사 결과를 보고 예술감독 추천 문제를 결정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채널A뉴스 심정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