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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T 뿌린 적 없는데”…출처 오리무중
2017-08-22 19:38 사회

옛날 영상에나 나오는 맹독성 살충제 DDT는 38년 전에 사용이 금지됐는데요.

그런데,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에 깜짝 등장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런데, 출처도 사용자도 오리무중입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홍유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역 차량에서 DDT 살충제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현장음] 
"뇌염을 예방하고자 보건사회부는 서울시가 일대에 DDT를 살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전 때도 살충제로 쓰인 DDT는 맹독성 물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국내에서는 1979년부터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DDT가 계란에서 나왔다는 소식에 농장주는 억울해 합니다.

[이몽희 / 경북 영천시]
"우리는 절대 어떤 화학약품을 써서 생태계 깬다던가 미생물 수를 조정한다 이런게 없기 때문에"

DDT가 검출된 계란 농장은 두 곳 모두 옛 과수원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천시 관계자]
"복숭아 밭을 했었기 때문에 당시 농약(DDT)을 뿌렸던 게 토양에 스며든게 아닌가."

방사한 닭이 모이를 먹는 과정에서 토양에 녹아있던 DDT가 흡수됐다는 겁니다.

DDT는 독성 '반감기'가 최대 25년에 이릅니다.

정부는 어제 농장 두 곳의 토양을 채취해 정밀 검사에 들어갔고 오는 25일쯤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윤형주 /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
"계속 모니터링해서 DDT가 나올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을 (계란) 검사법에 포함해야 됩니다."

토양오염까지 고려한 체계적인 먹거리 안전 관리가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 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최상덕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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