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소송 겁나 손 못 대니 날뛰는 주폭
2017-08-22 19:36 사회

경찰은 술에 취해 관공서나 지구대까지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사람을 '주폭'으로 규정했습니다.

공무집행 방해 사범의 무려 70%가 음주자들인데요.

적반하장 격으로, 애꿎은 경찰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어서, 고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술에 취해 행인들에게 시비를 걸고 식당에서 난동을 부리던 40대 여성이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욕설을 퍼붓습니다.

[현장음 ]
"와 XX 오늘… . (욕하지 말고)."

경찰서에 연행되어서도 고성을 지르고 드러눕기까지 합니다.

술에 취해 경찰관을 때리거나 기물을 부수는 ‘주폭’들의 행패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매년 공무집행방해 사범 중 70% 안팎이 음주 상태였는데요.

올해도 벌써 5000명 이상이 술에 취해 공무집행을 방해하다 입건됐습니다.

일선 경찰들은 주폭 사건 처리가 기피 1순위라고 입을 모읍니다.

[지구대 근무 경찰]
"도리어 제 멱살을 잡았어요. 자기가 할퀴는 바람에 자기가 다쳤어요. 혹시나 이거 가지고 (생떼 쓸까봐) 겁이 났죠."

술에 취해 말도 통하지 않는데, 조금만 건드려도 공권력 남용으로 찍히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지구대 근무 경찰]
"(주폭이) 난동 피워서 (대처를) 잘하면 본전, 못하면 징계.” 진짜 괜히 나한테 소송 걸면 난 큰일 나는 거 아닌가."

이렇해서 파면 또는 해임 징계를 받거나 자격정지 형을 선고받은 경찰은 퇴직해야 합니다.

공권력이 위축되면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만큼 공권력을 무시하는 주폭들에겐 더욱 강한 형사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고정현 기자 sangamdongking@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정혜인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