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美 대륙 관통한 99년 만의 우주쇼
2017-08-22 20:01 국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 일식.

인기 드라마 이름을 따서 우리 나라에선 해품달이라 했고, 미국에선 달 착륙에 비견되는 우주 쇼라고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부부도 관람했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낮에 갑자기 어둠이 깔리더니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지상 최대의 우주쇼, 개기일식입니다.

태양은 이내 다이아몬드 반지처럼 빛을 뿜어냅니다.

개기일식이 가장 먼저 시작된 오리건주에는 미국 전역에서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특수 안경을 쓰고 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식은 미국 서부와 동부 14개 주 약 4200km를 지나며 90여분간 이어졌습니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 태양이 달보다 400배 크지만 지구와의 거리 역시, 달보다 400배 정도 멀어 육안으로는 달과 태양의 크기가 비슷해 가능합니다.

달이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매달 일식이 일어날 것 같지만 지구가 태양을 도는 궤도와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의 각도가 어긋나 있어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건 4년에 세번 정도, 이마저도 주로 바다에서 펼쳐져 미국 대륙을 통과하는 건 99년 만입니다.

개기일식은 태양의 대기를 관측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개기일식 때에만 태양 표면 가까이에 있는 채층과 코로나를 연구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천문학자들이 아무리 어려운 장소라도 개기일식을 찾아 다니게 됩니다."

한반도에선 오는 2035년 9월2일, 북한 평양 지역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박진수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