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모습(출처: AP/뉴시스)
 지난 22일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모습(출처: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1시간 앞두고 SNS를 통해 "다른 국가들의 핵실험 프로그램에 대응해 동등한 기준의 핵무기 실험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핵 전력에서) 러시아가 2위, 중국이 한참 처진 3위지만 5년 안에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때문에 핵실험을 재개한다는 취지로 읽히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신형 핵추진 대륙간 순항 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와 핵추진 수중 드론 '포세이돈'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JD밴스 부통령도 "우리가 보유한 핵무기가 실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미국 국가 안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한 것 같다면서도 맞대응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지시각 어제 "미국 주권에 따라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지만 누군가가 핵실험 유예를 파기하면 러시아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들이 핵무기를 실험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그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만약 이번 언급이 핵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 미사일 시험을 지칭하는 것이라면 그건 핵실험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부레베스트니크는 핵 추진 동력을 사용할 뿐 핵 탄두는 장착하지 않았다는 취지입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1990년대 초반 이후 핵무기 실험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1990년이 마지막이었고 미국도 1992년 미국 서부 네바다주에서의 핵실험 이후 H.W. 부시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중단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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