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년 만에 만났습니다.

양측은 양대 경제 대국으로서 상호 협력을 강조하며 무역 긴장 완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부산 김해공항 미중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두 정상 간 친분을 과시하며 시작했습니다.

그는 "나의 오랜 친구와 함께해 영광"이라며 시 주석을 "매우 명성 있고 존중받는 중국 주석"이라고 칭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일부 논의를 나눴고, 이미 많은 것에 합의했다"라며 "이제 더 많은 것을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시 주석은 위대한 나라의 위대한 지도자"라며 "우리는 오랜 시간 환상적인 관계를 맺을 것이다. 우리와 함께 해줘서 영광"이라고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시 주석은 "몇 년 만에 다시 만난 것이 기쁘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우리는 3차례 통화하고 여러 차례 서신을 주고받으며 긴밀한 연락을 유지해 왔다"라고 화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어 "양국 관계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방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해 왔다"라고도 했다. 정상회담 이전 고위급 협상을 두고는 "각자의 주요 관심사 해결에 관한 기본적 합의를 도출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발전과 부흥이 트럼프 대통령이 실현하고자 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충돌하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그는 "양국은 파트너이자 친구가 돼야 한다"라며 양국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은 2019년 6월 이후 6년 만입니다.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은 상호 고율 관세와 맞불 관세, 각종 기술·희토류 수출 통제 등으로 충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