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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에 복종한다”…사기 투자 리딩방 운영 ‘MZ 조폭’ 56명 검거

2025-10-29 18:16 사회

 사기 투자 리딩방 운영 'MZ 조폭' 야유회 (사진출처: 경기북부경찰청)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사칭해 비상장 공모주에 투자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사기 행각을 벌인 자칭 'MZ 조폭' 일당 56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3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과 경기 의정부·부천 일대에 사무실을 차리고 사기 투자 리딩방 운영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먼저 다른 사기 투자 리딩방 조직으로부터 피해자 목록을 구매했습니다. 이후 피해자들을 상대로 해당 업체가 폐업했으며 자신들이 인수했으니 피해 금액을 보전해주겠다며 접근했습니다. 이후 새 채팅방 가입을 유도한 뒤 실체 없는 비상장 주식 매수를 강요했습니다. 피해자만 127명으로 18억 원 상당의 금액을 빼돌렸습니다.

조직원들은 친구나 선후배 사이로 구성됐는데 'MZ 조폭'을 표방해 행동 강령까지 정한 뒤 2년 이상 범죄 단체를 운영해 왔습니다. 이들 사무실 컴퓨터 모니터에는 "명령에 복종한다"는 등의 위협적인 문구가 적혀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56명 중 범행에 적극 가담한 관계자 9명을 이달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수사망이 좁혀오자 필리핀으로 도주한 30대 총책 남성 등 3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및 은색 수배를 내렸습니다. 은색 수배는 인터폴에서 시범 운영 중인데 각종 범죄 수익과 자산을 추적·동결·환수하기 위한 신종 수배입니다. 국내에서 은색 수배가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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