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검찰로 송치될 당시 야마가미 데쓰야 모습(사진/뉴시스)
오늘(28일) 일본 마이니치방송(MBS)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이날 나라지방재판소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가느다란 목소리로 "모든 사실이 맞다. 틀림없다. 법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변호인에게 맡기겠다"라며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일본 해상자위대 장교 출신인 야마가미는 2022년 7월 나라시 긴테쓰 야마토사이다이지 역 앞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를 수제 파이프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체포 후 조사에서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구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빠져 막대한 헌금을 했고, 결국 파산했다.", "통일교 간부를 살해하려고 생각했지만 접근이 어려웠다", "통일교와 아베 전 총리가 연관돼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야마가미에 대한 공판준비절차는 2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범행 3년 3개월 만인 이날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변호인 측은 이 가운데 아베 전 총리를 총격해 살해한 살인죄, 흑색화약을 제조한 화약류단속법 위반, 통일교 건물에 시험 발사를 한 건조물손괴죄는 인정했지만, 파이프총 제조(무기제조법 위반)와 총도법 위반에 대해서는 유죄 성립과 적용 조항을 다투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검찰은 모두 진술에서 "유명 인물을 공격하면 통일교 문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 생각해 아베 전 총리를 공격했다"며 "청중에게 피해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정도의 위험한 범행이었다. 전직 총리이자 현직 국회의원이 수제 총기로 살해된 사건은 전후 일본 역사에서 유례없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습니다.
야마가미에 대한 공판은 총 16차례 열릴 예정입니다. 야마가미의 어머니도 변호인 측 증인으로 출석할 계획이며,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의 심정을 담은 진술서가 대리 변호인을 통해 낭독될 예정입니다. 판결 선고는 내년 1월21일 내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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