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궁에 도착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함께 자위대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늘(28일) 도쿄 미나토 영빈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후 희토류를 포함한 주요 광물 확보 및 공급망 강화를 위한 공동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미국과 일본의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및 희토류 원자재·정제 공급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급망 기본합의(framework)'에는 양국 정부와 민간 부문이 광물 채굴 및 정제 분야의 투자를 강화하고, 공급망 안정을 위한 공동 노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협정문에는 "이번 합의는 양국의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해 지속적인 글로벌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합의는 전기차, 스마트폰 등 첨단 기술 제품 원료인 희토류의 전세계 생산량 중 약 70%, 정제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에 대한 압박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날 양국은 또 미일 관세 합의의 충실한 이행 관련 내용에도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일본 정부의 방위비 조기 증액 및 신규 무역 합의를 거론, "(방위비) 지시와 무역에 매우 감사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그 어떤 때보다도 엄청난 무역을 할 것"이라며 "이제 막 새로운 합의에 서명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공정한 합의"라고 강조했습니다.

미일 무역 합의는 미국의 대일본 관세율 인하 대가로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90조4600억 원)를 투자하는 내용입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투자금은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 및 희토류 채굴, 조선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