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리지 개막대회인 제8회 반얀클럽컵에 참가한 선수들이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브리지협회 제공서울의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져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크리스탈 볼룸은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들로 붐볐습니다. 제8회 반얀컵 브리지 토너먼트가 막을 올리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178명의 선수들이 치열한 두뇌 싸움에 나섰습니다.
한국브리지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시브리지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클럽 참가 횟수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만 출전권을 얻을 수 있어, 전국에서 선발된 178명만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얀컵은 2018년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이 창설했습니다. 그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며느리이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아내로, 2024년 12월부터 제16대 협회장을 맡아 브리지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현대그룹 신년하례 행사에서 영감을 받아 회원들이 새해를 함께 열고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브리지는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52장의 카드로 전략을 겨루는 대표적인 마인드 스포츠입니다. 세계 130여 개국에서 4000만 명 이상이 즐기며, 한국에서도 인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는 16세, 최고령은 86세로 세대를 초월한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지난 1년간 한국브리지협회 회원 수는 400명에서 300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클럽 참가 건수도 1만2000건에서 1만5000건으로 늘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집중력과 학업 능력 향상에, 노년층에는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제8회 반얀트리컵 브리지 토너먼트 입상자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왼쪽은 한국브리지협회 김혜영 회장. 한국브리지협회 제공대회는 중급(A섹션)과 초급(B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A섹션에서는 국가대표 김윤경 선수가 이끄는 ‘팀 베스트’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혜영 회장이 속한 ‘팀 서울’은 준우승을 거뒀습니다. B섹션에서는 세종팀이 정상에 올랐습니다. 특히 유소년 선수와 성인 지도자가 함께 우승을 차지해 상징적인 의미를 더했습니다.
한국브리지협회는 올해도 48개 대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11월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국제대회도 개최 예정입니다. 김 회장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100개 이상의 브리지 클럽을 만들고, 대한체육회 준회원 승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세계브리지연맹 역시 유소년 저변 확대를 위해 온라인 세계 대회를 준비 중으로, 한국의 움직임과 맞물려 국제적 흐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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