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과 관련해 "제대로 진상 규명하고, 조금이라도 불법적인 일이 있었으면 엄중히 조치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김 지사는 현지시각 그제(1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 자리에서 "뼈를 깎는 변화와 개혁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환골탈태의 자세를 보여야 국민 사랑을 받을 것"이라며 "대충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고 당에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오는 26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경제정상회담'이 되어야 한다면서 "(한미간) 도감청(의혹)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윤 대통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과 관련한 확실한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지사는 특히 "국빈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익을 위한 방문이어야 한다"며 "그 기대에 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겉만 번지르르한 정상회담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지사는 미국의 기밀유출 사건을 계기로 국가안보실 도감청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입장을 정리하고 대처를 해야 한다"며 "적어도 이 정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오히려 감싸 안거나, 저자세로 나가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