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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어선 쫓던 북 경비정 NLL 남하…퇴각 과정 중 부상 발생
2023-04-16 15:33 정치

 2020년 연평도 서북해역에서 포착된 북한 경비정의 모습(출처 : 뉴시스)

어제 백령도에서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측 고속정이 퇴거조치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군과 중국 어선이 충돌해 해군 인원 3명이 타박상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전 11시쯤 백령도 동북쪽에서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했다가 우리측 고속정이 경고통신과 경고사격을 실시해 즉각 퇴각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당시 시야가 100m 안팎으로 매우 안 좋은 상황에서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을 뒤쫓다가 남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 경비정은 약 10분 간 NLL 이남 약 1.8km 정도까지 내려왔다가 돌아갔으며, 우리 측 참수리급 고속정은 10발의 경고사격을 실시했습니다.

군 당국 설명에 따르면 시야가 좋지 않은 데다 급박하게 상황이 진행되는 와중에 우리 측 고속정이 중국 어선과 충돌했고, 이로 인해 배에 물이 들어오는 등 피해가 발생했지만 안전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다만 충격으로 고속정 인원 3명이 타박상 등 부상을 입어 군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이 중 1명은 쇄골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꽃게잡이철을 맞아 서해에서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북한 영해를 침범하는 등의 일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 함정이 NLL을 넘어 우리 군이 퇴각시킨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은 여전히 군 통신선 연락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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