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10대 흑인 소년이 잘못 찾아간 집 초인종을 눌렀다가 집주인에게 총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현지시간 13일 16살 흑인 소년 랠프 얄이 집주인이 쏜 총 2발을 맞고 머리와 팔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결과 피해 소년은 주소가 '115번 테라스'인 집에서 쌍둥이 동생들을 데려오라는 부모의 심부름으로 근처를 찾았다가 실수로 '115번 스트리트'인 집을 잘못 찾아갔다가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직후 체포된 집주인은 84살 백인 남성으로 경찰 조사에서 "16살 소년의 덩치에 무서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주인은 24시간 동안 구금됐다가 주법에 따른 기소 전 구금 가능 시간이 지나 풀려났습니다.
현지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가 가진 정보만으로는 인종적인 동기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인종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소년 가족과 지역 주민들은 가해자의 집 앞에서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초인종을 울리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도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