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0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관련 녹취가 공개된 지 열흘 만입니다.
송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국회의원, 지역위원장도 아니고 총선도 불출마 선언한 마당에 어떻게 정치적 책임을 질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당 대표 시절 부동산 실태 조사와 관련 논란이 된 의원 12명에게 돌아선 민심을 돌리기 위해 탈당을 권유한 바 있다. 같은 원칙이 저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1987년 입당한 이후 26년 한길로 함께해 온 민주당이다.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위한 수단으로 입당한 당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당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제 탈당을 계기로 수동적 대응이 아닌 적극적이고 자신 있게 대응해 국민의 희망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더이상 이곳에 머물러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즉시 귀국 의사를 밝혔다. 송 전 대표는 24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채널A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