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불법 중계기를 전국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해외로부터 배송 받은 중계기 부품을 중계기 375대로 조립해 전국 불법 통신 중계소에 공급한 국내 공급총책 37살 A씨를 포함해 유통책, 관리책 등 14명을 검거해 전원 구속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해외에 기반을 둔 보이스피싱 일당으로 일반 국민들이 국제전화번호나 인터넷 전화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잘 받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발신번호를 010 번호로 바꾸는 중계기를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공급한 중계기는 수도권 13곳을 포함해 전국 44곳으로 유통됐으며 고속도로 휴게소나 상가 옥상, 갈대밭 등에 다양하게 설치됐습니다.
이 중계기로 피해를 본 피해자만 182명, 피해금액은 46억 원으로 파악됩니다.
경찰은 건물옥상 분점함이나 아파트 계단 등에 불법 통신 중계소가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할 경우 적극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