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13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번 상황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겠다는 겁니다.
충북경찰청은 우선 실종자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활동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실종자 수색·구조가 마무리되면 전담수사팀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우선 금강홍수통제소와 충북도청, 청주시청, 흥덕구청 등 담당 지자체를 대상으로 미호강 홍수 경보가 있었는데도 궁평2지하차도 진입 통제를 하지 않은 경위와 이유, 보고 체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호강 제방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질 방침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무너진 제방이 모래 자루를 쌓아 올린 게 아닌, 긁어모은 모래로만 막아 허술했다고 증언하고 있어 이에 대한 사실 여부도 수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명확한 책임 소재를 가려내기 위해 실종자 수색과 배수 작업이 끝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