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1~6월)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명)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한국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65명(남성 18명, 여성 47명)으로 1분기(34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1, 2분기를 합친 올해 상반기 입국자 수는 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최근 북한 내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전보다 중국 등 여러 나라로 이동이 다소 가능해진 것에 기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들은 대부분 중국 등 다른 나라를 경유해 들어온 사례입니다. 한 탈북민은 채널A에 "현재 북한은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국경 봉쇄 조치를 아직 해제 하지 않아 북한에서 직접 한국으로 입국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탈주민 수의 증가 이유가 '북한 어민 강제 북송' 등 한국 입국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나타났던 문재인 정권 시절과 분위기가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최근에도 북한 내 인권 유린 현상을 다룬 '인권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