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 간부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수사에 나선지 6개월 만입니다.
공수처 수사 2부·수사 3부는 서울경찰청 소속 김모 경무관에 대해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김 경무관은 지난해 6월 강원도경찰청에 근무하면서 대우산업개발 측으로부터 경찰 수사 무마를 대가로 1억 2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다른 기업 관계자에게도 수차례에 걸쳐 억대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자택을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경무관은 이 압수수색에 대해 위법한 별건 수사라며 법원에 준항고를 제기한 상태입니다.
김 경무관은 지난 28일 수사 착수 5개월 여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받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공수처의 '첫 인지 사건'입니다. 올해 초 관련 첩보를 입수해 내사하다 지난 2월 본격적으로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