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료에서 검출됐던 조류독감(AI)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제품은 전국적으로 1만 3200여개 팔렸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 관악구 보호소에서 사용한 고양이 사료의 AI 항원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H5N1형)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31일 이 동물보호소에 있는 고양이가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달 1일 이곳에서 사용한 사료에서 AI 항원이 나왔습니다.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고양이 사료는 경기도 김포시 소재 ‘네이처스로우'에서 지난달 5일 제조한 '밸런스드 덕' 제품입니다. 이 회사의 '밸런스드 치킨'은 항원이 나오지 않았지만 두 제품 모두 회수·폐기 조치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사료 제조 공정에서 멸균·살균 과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원료 유통경로 등을 파악해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 제품들은 전국 212명이 3200여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제 농식품부가 다시 분석한 결과 268명이 1만 3200여개를 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사료 급여를 즉시 중단하고, 고양이가 발열, 식욕부진, 호흡기 증상 등을 보일 경우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